대티역 진입중 전력공급선 불꽃
1년새 세차례 사고…시민들 불안
1년새 세차례 사고…시민들 불안
달리던 부산 도시철도(지하철) 전동차 위의 전력공급선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승객 수십명이 입원하고 다른 승객들도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년 사이 부산 지하철에서만 세 차례나 화재 사고가 일어난 것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2시3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가 신평역에서 대티역 쪽으로 가던 중 전력공급선에서 불이 났다.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아 객차 내부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지만 연기를 마신 승객 40여명이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들은 호흡에 불편을 겪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2시간 남짓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정지됐다.
이날 불은 신평~대티 지하구간 고압 송전선로에서 발화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 전동차의 기관사 이아무개씨는 “대티역 200여m를 남겨두고 전동차 외부에서 스파크(불꽃)가 튀었다”고 말했다. 이후 전동차 8량 가운데 7번째 차량에 연기가 들이닥쳤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소방 관계자들은 불이 전동차 내부 등으로 번졌다면 큰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티역은 지하 5층 깊이여서 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산도시철도에선 지난해에도 두 차례 화재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10월31일 오후 3시50분께 1호선 범내골역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전동차에서 불이 나, 전동차 내부 천장과 바닥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바람에 승객 2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당시 화재는 전동차 상판의 집전장치와 하부 회로차단기에서 튄 불꽃이 전동차로 옮겨붙으면서 발생했다.
같은해 8월27일 오후 6시59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에서 노포동 방면 50여m 지점에서 중앙동 방면으로 달리던 전동차의 상판 집전장치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전동차가 긴급정차했지만 다량의 유독가스가 지하철 선로로 퍼져 750여명의 승객이 호흡곤란과 함께 불안에 떨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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