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춘천시장 “시의원 자유발언 안 들을 것”

등록 2012-09-03 21:20

답변기회 안 주자 아예 거부
시의회 “있을 수 없는 일” 분개
이광준 강원 춘천시장이 시의원들의 본회의 자유발언을 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춘천시의회는 의회를 무시하는 조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춘천시와 시의회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최근 시의회에 공문을 보내 춘천시의원들이 10분 자유발언을 할 때 시장은 본회의장을 떠나겠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대신 춘천시는 행정실무를 총괄하는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이 시의원의 10분 자유발언 등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지난 7월 정례회 때 시장의 자유발언 답변 문제를 놓고 시의원들이 큰 목소리로 말다툼을 벌이는 등 자유발언 때 춘천시의회가 이 시장의 답변 기회를 주지 않은 데 따른 후속 조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이 시장의 결정에 대해 춘천시의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김영일 춘천시의장은 “자유발언은 지역의 중요한 의안과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시의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집행부와 소통하는 시간”이라며 “시장 마음에 들지 않고 답변 기회도 주지 않는다고 아예 듣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춘천시의회 회의규칙에도 효율적인 의사진행을 위해 발언 의원이 의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춘천시와 시의회 간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다. 춘천시의회는 이날 의장단 회의를 열어 4일로 예정됐던 춘천시와의 간담회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이 시장이 4일부터 열리는 춘천시의회에서 자유발언을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날 경우 시의원들의 반발로 본회의 일정 자체도 차질이 예상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 시간에 다른 현안 문제를 더욱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난 그 범죄자가 아닌데…” 동명이인들 고통 호소
아동성폭행 사건에 ‘취향이다, 재밌겠다’ 악플러들…
박지원 쫓던 검찰 양경숙계좌만 쳐다보고있다?
목사가 절에서 행패…서적 찢고 소변까지
끔찍한 현실처럼…영화도 공포 휩쓸다
9개월새 학생 9명 자살 ‘대구의 비극’
장애인올림픽 ‘의족 길이’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