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예술인들 기금마련 전시회
대구지역 예술인들이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연다.
3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중구 봉산문화거리 안 ‘갤러리 모란동백’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동·서양화와 조각·도예 작품 20여점이 출품된다.
홍성문(조각) 전 영남대 교수, 홍원기(동양화) 대구대 미술학과 교수, 정동철(서양화) 대구교육대 미술학과 교수, 윤종대(서양화) 김천예술고 강사, 심재용(도예) 문경대 자기공예과 초빙교수 등이 작품을 내놨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순악 할머니와 심달연 할머니의 원예 압화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갤러리 모란동백’의 김활란 관장은 “위안부 역사관 건립이 난관에 부닥쳤다는 소식을 듣고, 기금을 모으기 위해 지역 예술가들이 재능을 기부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수익금은 모두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2009년 12월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 결성 직후 숨진 김순악 할머니는 “위안부 역사관을 만들어달라”는 유언과 함께 전 재산 5000만원을 기탁했다. 추진위는 현재까지 8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추진위는 2년10개월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품과 역사자료 등을 보관할 300여㎡ 규모의 역사관 터를 마련해달라고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등에 호소했다. 하지만 예산이 없다거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정신대할머니 시민모임 이인순 사무국장은 “대구·경북에서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들은 모두 26명이지만 이 가운데 19명이 세상을 등지고 이제 7명만 남았다”며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역사관 건립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안부 역사가 묻혀버릴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053)257-5887.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난 그 범죄자가 아닌데…” 동명이인들 고통 호소
■ 아동성폭행 사건에 ‘취향이다, 재밌겠다’ 악플러들…
■ 박지원 쫓던 검찰 양경숙계좌만 쳐다보고있다?
■ 목사가 절에서 행패…서적 찢고 소변까지
■ 끔찍한 현실처럼…영화도 공포 휩쓸다
■ 9개월새 학생 9명 자살 ‘대구의 비극’
■ 장애인올림픽 ‘의족 길이’ 논란
■ “난 그 범죄자가 아닌데…” 동명이인들 고통 호소
■ 아동성폭행 사건에 ‘취향이다, 재밌겠다’ 악플러들…
■ 박지원 쫓던 검찰 양경숙계좌만 쳐다보고있다?
■ 목사가 절에서 행패…서적 찢고 소변까지
■ 끔찍한 현실처럼…영화도 공포 휩쓸다
■ 9개월새 학생 9명 자살 ‘대구의 비극’
■ 장애인올림픽 ‘의족 길이’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