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철도 종착역 지상화에 강릉시 반발

시쪽 “도심 가로질러 시민 큰불편”
공단 “비용·시간 더 들고 완공차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주요 교통수단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종착역을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인 강릉시민들은 도심 한가운데 철도역이 설치된다면 도심 균형발전 및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명희 강원도 강릉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 건설될 강릉역은 여객전용 지하역으로 건립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시장이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개적으로 이런 요청을 한 이유는 1962년 설치된 강릉역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노선 때문에 50년 동안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립 초기 단계부터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도심 구간을 지나는 철도 노선과 종착역 지하화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원주~강릉 복선철도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쪽이 시내구간 노선을 지하화하는 대신 신 강릉역은 지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종착역 지하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강릉역을 지하화하면 공사·운영비가 더 들고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 맞춰 건설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릉/박수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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