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중시·직급별 편차·인사적체등 이유 들어
서울시 공무원 중 53.8%가 현재 승진제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임승룡)는 지난 6월 서울시 공무원 1426명을 대상으로 정책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3.7%가 ‘매우 불공정하다’, 40.7%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해 절반 이상이 승진제도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또 일부 응답자들은 설문지에 주관식으로 승진제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었는데 ‘업무보다 인맥 중시’가 가장 많았고 ‘직급별 차이 심하다’, ‘인사 적체 심각하다’ 등도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승진·전보·표창 등 인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장과 직협이 시장이 동수로 추천해 구성하는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에 대해 77.4%가 찬성했으며, 기존의 실·국·과 체제를 폐지하고 본부장-팀장-팀원으로 운영되는 ‘행정자치부식 팀제’ 도입에 대해서도 64.8%가 찬성했다.
현재 행정직렬만 맡게 돼 있는 자치구 부구청장 직위를 ‘행정직 혹은 기술직렬’로 복수화하는 안에 대해서도 ‘찬성한다’가 72.8%로 ‘반대한다’ 13.2% 보다 훨씬 높았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