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엉터리 부지 산림조사서 제출
도시계획 결정고시도 안났는데
“2014년 개교” 거짓광고 혼란줘
도시계획 결정고시도 안났는데
“2014년 개교” 거짓광고 혼란줘
경기도 고양시에 제2캠퍼스를 추진중인 충남 금산 중부대학교가 엉터리로 조사된 학교 예정 터의 산림조사서를 최근 고양시에 냈다가, 고양시로부터 재조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또 고양시의 도시계획 결정 고시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2014년에 고양캠퍼스를 개교할 것처럼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 광고를 내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고양시와 중부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중부대는 학교 터의 ‘임목 축적 조사’ 결과 ㏊당 나무가 차지하는 부피가 고양시의 평균치(104.94㎥)와 같은 104㎥여서 ‘산지 전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지난 7월 고양시에 냈다. 하지만 고양환경운동연합과 춘천생명의 숲 등이 현장조사를 해보니, 중부대가 119㎥라고 써낸 15번 표준지의 나무 부피는 170㎥로 확인됐다. 학교 터의 나무 부피가 고양시 평균치보다 150%(157.4㎥) 이상일 경우 산림법에 따라 착공 자체가 불가능하다. 고양시도 현장조사를 통해 중부대의 산림조사서가 잘못됐음을 확인하고 재조사할 것을 대학 쪽에 통보했다.
또 고양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덕양구 대자동 학교 예정 터에 대해 식생조사를 해보니, 서어나무 군락지와 가재·담비·새매·황조롱이 등 다양한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숲의 식생 상태가 우수해 보전가치가 높은 만큼 철저한 생태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부대 이전문제 대책위원회는 “중부대가 2014년에 수도권 대학이 될 것이라고 오인하게 하는 것은 수험생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지금 공사를 시작해도 2014년 개교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부대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표현을 담은 문구로서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대는 지난해 5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고양시 일대 26만5000㎡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내용의 ‘위치 변경 계획’을 승인받고, 지난해 10월 경기도·고양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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