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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3천명의 아우성 “강원 골프장 그만!”

등록 2012-10-10 21:45

범대위, 13일 ‘인간띠 잇기’ 행사
최문순지사에 ‘재검토 실천’ 요구
강릉시청 등서 노숙투쟁 이어져
“강원도 골프장 이제 그만, 강원도지사는 약속을 지켜라!”

강원도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노숙투쟁이 1년 가까이 이어져온 가운데, 뜻을 함께하는 시민 3000여명이 모여 강원도청을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벌인다.

강원지역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와 강원지역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13일 강원도 춘천에서 ‘골프장 이제 그만, 강원 살림 아우성 3000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아우성 3000대회’는 ‘아자, 우리 3000명이면 성공한다. 노(NO) 골프장’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춘천역에서 모여 노래와 춤 공연이 펼쳐지는 생명평화 어울림 마당을 열고 도청까지 거리행진을 해 강원도청을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이들은 홍천지역 골프장 개발지 인근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행사는 골프장 건설로 신음하는 환경을 살리는 운동을 벌인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생명버스’ 방문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강원도에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이 3000명이나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지난해 4·27 보궐선거 당시 밝힌 “불법·탈법 의혹이 제기된 골프장 대상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강릉시청 앞에서 359일째, 강원도청 앞에서 342일째, 홍천군청 앞에서 41일째 각각 노숙하며 항의시위를 벌여 왔다. 노숙시위는 골프장 사업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던 최문순 강원도정이 지난해 11월 강릉 구정면 골프장에 대한 의제협의(허가)를 주민 동의 없이 처리했기 때문이다.

박성율 강원 골프장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골프장이 마구잡이로 개발되면서 주민의 삶터와 자연생태계를 무참히 파괴하는 것은 물론 조상의 묘까지 파헤치고 있다”며 “세수입과 고용 효과도 적고, 개발업자의 배만 불리는 골프장 건설 계획을 이번엔 끝장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내 골프장은 6월 현재 50곳으로, 건설중이거나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인 곳까지 더하면 84곳에 이른다. 골프장 총면적은 8435만6000㎡로 여의도 면적의 약 32배에 이르며 2008년 이후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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