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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릉 상인들 농락한 ‘GS슈퍼 꼼수입점’

등록 2012-10-11 21:50

다른 이름으로 간판 설치하고
“출점 안한다” 중기청에 거짓말
새벽에 간판 바꾸고 기습개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이 강릉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습 입점해 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릉시상업경영인연합회와 강릉중앙시장번영회, 강릉동부시장번영회 등 지역상인 150여명은 1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이안아파트 인근 지에스(GS)슈퍼 앞에서 ‘대기업 지에스슈퍼 강릉입점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강릉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이 잇따라 개점해 주변의 구멍가게들이 폐업하거나 헐값에 가게를 팔고 떠나고 있다”며 “하룻밤에 간판 갈아치우고 기습 입점한 지에스슈퍼는 당장 문을 닫고 서울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지역상인들이 분노하고 나선 이유는 지에스 쪽이 애초 다른 이름으로 간판을 설치하고 구인광고를 내는 등 동네슈퍼 행세를 하다 지난달 26일 새벽 갑자기 2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간판을 교체하는 등 기습 입점을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에스슈퍼는 최근 강릉시상업경영인연합회 등이 중소기업청을 통해 강릉지역에 새롭게 문을 열려는 기업형슈퍼마켓이 있는지를 문의하자 출점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뒤 기습 개점했다고 상인들은 주장했다.

강신환 강릉시상업경영인연합회장은 “국가기관인 중소기업청이 사전조사를 했는데도 거짓말을 한 채 기습 입점한 것은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중소기업청에는 벌금 몇 푼으로 떼우면서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는 부도덕한 기업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입점을 앞두고 있는 대상베스트코는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자발적 일요휴무제를 제시하며 지역상인들과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대상 쪽은 앞으로 강릉점을 문 열면 일요일은 자발적으로 쉬고,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추가로 점포를 늘리지 않고 지역 식자재 유통상인들과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서로 돕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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