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55)
‘인순이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협약
어려운 가정 대상 내년 3월 춘천에
어려운 가정 대상 내년 3월 춘천에
“오랜 고민 끝에 다문화 대안학교를 만드는 것이 그동안 제게 사랑을 베풀어준 사회에 대한 최선의 갚음이라고 생각했어요.”
가수 인순이(55·본명 김인순)는 강원도 홍천에 다문화 대안학교를 짓기로 결심한 동기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30일 오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허필홍 홍천군수 등과 ‘인순이 다문화 대안학교’(가칭)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순이가 대표인 사단법인 ‘인순이와 좋은 사람들’이 준비중인 이 대안학교는 홍천군 남면 명동리에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인순이는 협약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혼혈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삶이 평탄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팬들한테서 받은 큰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줄 수 있는 일이 뭔지 7~8년 전부터 고민해왔는데,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길이 내 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가 생기면 외모가 달라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하루빨리 만나 큰 엄마나 고모처럼 그들의 응어리를 푸근하게 풀어주고 싶어요. 아이들한테 내가 자라온 얘기, 헤쳐나왔던 얘기, 이만큼 하니까 지금의 나로 받아준 얘기, 너희도 이렇게 하면 된다는 얘기를 해주며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인순이 다문화 대안학교에선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일반 가정의 자녀 20~25명이 함께 지낼 수 있게 할 참이다. 2년가량 마을회관에서 시범학교로 운영한 뒤, 인근 폐교를 빌려 교육청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사진 강원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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