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모단체 3년째 요청에도
예산부족 등 이유로 번번이 묵살
예산부족 등 이유로 번번이 묵살
지난달 29일 아파트 화재 사고로 9일째 의식불명 상태인 박지우(13)양 오누이 가족 지원대책을 경기 파주시의 장애인부모단체가 3년 전부터 파주시에 요구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묵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파주시지부 회원 30여명은 6일 오전 파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지자체의 미흡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규탄하며 실질적인 장애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장애 자녀를 두고 가난에 허덕이는 피해가족을 위해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시에 무한돌봄 서비스와 장애아동 양육지원 서비스 등 지원대책을 요구했으나 무시된 채 방치돼왔다”며 “부모가 자녀를 놔두고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돌봐주는 사람만 있었다면 화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화재로 목숨을 잃은 1급 뇌병변 장애인 김주영씨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장애인 사고는 정부와 지자체의 부족한 복지정책 때문에 일어난 사회적 타살”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장애인 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 송희정 회장은 “특히 생업에 내몰린 저소득층의 경우 가족이 해체돼 장애인이 정신병원이나 생활시설 등에 맡겨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장애인 가족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장애인 부모의 자녀 돌봄 시간은 하루 평균 14시간에 달했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 요구를 복지정책에 반영할 것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지원 △장애인 가족 실태조사와 중장기 지원대책 마련 △장애아동 돌봄·활동보조 서비스 확대 △장애인 위기가정 긴급대책 마련 △장애인 도우미뱅크 설치 등을 요구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박군의 경우 장애아동 양육지원 서비스 대상에 포함됐으나 운영기관의 사정으로 지원을 못 받은 것으로 안다”며 “무한돌봄 서비스는 위기가정 우선지원 순위에서 밀렸다”고 해명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문-안 ‘TV토론’에 쏠리는 눈
■ 1944년 팔라우섬 끌려간 조선인들 2명중 1명 고향 못보고 눈 감았다
■ “이산화탄소→이산화가스, 산소→산소가스”…박근혜, 토론 루저?
■ 큰손들이 주무른 ‘역대 최대 돈잔치’
■ 새누리 “쇼…사기극…꼼수…야합” 무차별 비난공세
■ 중국인들 “누가되든 부정부패만 하지 마라”
■ [화보] 천연기념물 지정 ‘경주개 동경이’
■ 문-안 ‘TV토론’에 쏠리는 눈
■ 1944년 팔라우섬 끌려간 조선인들 2명중 1명 고향 못보고 눈 감았다
■ “이산화탄소→이산화가스, 산소→산소가스”…박근혜, 토론 루저?
■ 큰손들이 주무른 ‘역대 최대 돈잔치’
■ 새누리 “쇼…사기극…꼼수…야합” 무차별 비난공세
■ 중국인들 “누가되든 부정부패만 하지 마라”
■ [화보] 천연기념물 지정 ‘경주개 동경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