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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돈 먹는 하마’ 오투리조트에 또 197억 ‘수혈’

등록 2012-11-07 21:34

태백시, 총 보증채무 1831억원으로
부채 줄이려 보건소 건물 팔기로
지역사회 “파산이 최선” 목소리도
강원도 태백시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투리조트에 추가로 197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 태백시의 지원으로 오투리조트는 일단 문 닫을 위기를 넘겼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우려가 크다.

태백시의회는 7일 시가 제출한 ‘오투리조트 국유림 산림복구비 보증보험증권 보증의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태백시가 오투리조트의 산림복구비를 추가로 보증한 이유는 골프장과 스키장으로 개발한 국유림에 대한 산지전용기간이 끝나 영업을 계속하려면 보증보험 증권을 발급받아 기간을 연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투리조트는 부지 가운데 국유림 비율이 60%가 넘어 국유림을 사용하지 못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태백시가 보증한 오투리조트 채무는 모두 1831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태백시는 부족한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오투리조트가 발행한 공사채 146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했으며 이로 인한 이자 부담은 174억원에 이른다. 태백시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보건소 건물 등 불필요한 공유재산을 모두 팔기로 하는 등 초긴축 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태백시는 강원랜드로부터 협력사업비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150억원을 지원받아 오투리조트 직원들의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경매에 넘어간 콘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압류를 풀어 올겨울 오투리조트 영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파산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오투리조트가 ‘돈 먹는 하마’가 된 것은 수익성 등을 따지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추가 지원을 받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오투리조트에 대한 지역내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한 태백시민은 김연식 시장이 오투리조트에 대한 정부의 개선 명령을 따르지 않아 경영 악화를 가져왔다며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오투리조트 파산은 태백시 재정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떻게든 경영을 정상화해 부채를 줄인 후 매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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