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정비 계획
땅·건물 매입뒤 철거 추진
땅·건물 매입뒤 철거 추진
강원도 춘천시가 집창촌(성매매 집결지)인 ‘난초촌’을 철거해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개발계획에 따라 경춘선 전철 춘천역 인근에 있는 집창촌을 도시공원으로 정비하는 사업을 내년 4월까지 끝내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이달 안에 성매매 업소가 영업중인 건물주들을 만나 땅과 건물을 사들여 철거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매입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건물은 도시계획을 변경해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가 난초촌 철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옛 캠프페이지에 195만㎡의 대규모 시민공원을 조성해 내년 5월5일 어린이날에 맞춰 문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민공원이 민들어지면 현재 캠프페이지를 둘러싸고 있는 3.8㎞ 길이의 콘크리트 담장을 철거해야 하는데, 이 경우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 눈앞에 ‘홍등가’가 그대로 노출된다.
난초촌은 경춘선 종착역인 춘천역 인근에 위치해 지난해 경춘선 개통 직후에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여론이 높았다. 당시 시는 경찰과 함께 집중 단속을 벌였으나 업소와 종사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앞세워 춘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해 집창촌 폐쇄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 난초촌에는 15개 정도 업소에 3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해선 난초촌 정비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성매매 여성 종사자 및 건물 소유주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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