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5.6㎞구간 5년만에 복원
한국전쟁으로 끊긴 경원선 신탄리~철원 구간이 60여년 만에 복원돼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역 광장에서 경원선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철원군 백마고지역 5.6㎞ 구간 개통식을 열었다. 이 구간은 2007년부터 사업비 477억원을 들여 5년 만에 복원됐으며, 경기도 동두천에서 신탄리역까지 운행하는 열차 34편 가운데 18편이 백마고지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이 구간의 개통으로 철원지역은 한국전쟁 뒤 60여년 만에 열차가 다시 운행되고, 앞으로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의 초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철원군은 수도권 전철과 연계돼 수도권 접근성이 한결 좋아지고, 수도권 주민의 철원평야와 철새도래지 접근성도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원선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8월 개통돼 용산~원산 223.7㎞를 운행하며 한반도 중앙부의 물자 수송을 담당했으나, 한국전쟁으로 비무장지대(DMZ) 주변 31㎞(남쪽 16.2㎞, 북쪽 14.8㎞)가 끊겼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서 경원선 단절구간 가운데 남쪽 미개통 노선은 대마리~군사분계선(10.6㎞)으로 줄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