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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학생 “양계장 같은 학교가 너무 싫어요”
학부모 “사교육 부추기는 특목고 폐지를”

등록 2012-11-29 22:48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국제컨벤션고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교육대통령-2012 교육의제 발굴을 위한 원탁토론’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자 제안한 교육의제들을 정리하고 있다.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국제컨벤션고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교육대통령-2012 교육의제 발굴을 위한 원탁토론’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자 제안한 교육의제들을 정리하고 있다.
현장 l ‘고양시 교육의제 발굴 토론’
학생·교사·학부모 60여명 열띤 토론
무상교육·고교평준화 등 의제 표출
대선후보·교육청·국회에 전달 예정
“대한민국 헌법 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국민 속에 학생들은 포함되지 않는 건가요?”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국제컨벤션고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교육대통령-2012 교육의제 발굴을 위한 원탁토론’에서 중고생 참가자들이 교육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과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고양시 교육사회단체인 고양교육희망네트워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고양지회, 마을학교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원탁토론은 학생 40여명과 교사, 학부모 등 20여명이 모둠으로 나눠 각각 의제를 내놓은 뒤 4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국공립대학 공동학위제 도입과 대학 등록금 반값 실현, 특목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무상교육 전면실시, 아동학생청소년 인권법 제정, 고교평준화 확대, 대학입시제도 개선, 일제고사 폐지 등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조별 발표에 나선 이찬우(일산중 3)군은 “양계장 같은 학교가 너무 싫어요.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줄여주세요”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학부모 진윤희씨는 “사교육과 학교 서열화, 학생 줄세우기를 부추기는 특목고를 즉각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또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수업방식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담임교사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자는 등 발랄한 제안도 내놨다. 예소리(화정고 2)양은 “교과서에 ‘발표해보자’ ‘참여해보자’와 같은 항목이 있어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뛰어넘는다.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하는 토론 수업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의 경기도 교육의원은 “학교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개개인의 재능을 발견할 수 없는 획일적인 교육방식이다. 교과목을 다양하게 만들어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자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출범한 ‘새로운 교육실현을 위한 국민연대’는 원탁토론을 통해 발굴된 교육의제들을 각 대선후보와 교육청, 정부, 국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종섭 안곡중 교사는 “실현 가능성이 있고 창의적인 정책제안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잘못된 교육의 고통은 아이들이 받는 만큼 학교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대선후보들에게 전달돼 교육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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