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영하 15도 아래로 곤두박질친 6일 오전 3시25분께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불로 집에서 잠자던 송아무개(47)씨와 부인 김아무개(39)씨, 초등학생인 큰아들(11), 5살 작은아들 등 4명이 숨졌다. 불은 1층짜리 슬레이트 가건물 66㎡ 내부를 모두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양주경찰서는 “어머니와 작은아들은 같은 방에서, 큰아들은 다른 방에서, 아버지는 거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이 잠자다 질식해 미처 대피할 새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연탄난로를 피워놓은 채 잠이 든 것으로 추정하고, 연탄불 화재나 전기 누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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