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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임진강 두루미 새 서식지 첫 겨울나기

등록 2012-12-13 22:52

13일 경기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상류에 조성된 두루미 대체서식지에서 두루미 100여마리와 재두루미 6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질을 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두루미가 서식하는 겨울철에는 군남댐에 물을 가두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경기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상류에 조성된 두루미 대체서식지에서 두루미 100여마리와 재두루미 6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질을 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두루미가 서식하는 겨울철에는 군남댐에 물을 가두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남댐 건설로 상류쪽으로 이동
“겨울철 댐에 물 채우지 말아야”
경기도 임진강 군남댐 건설로 서식지가 물에 잠긴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가 임진강 상류지역에 새로 마련된 서식지에서 힘겨운 겨울나기 실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와 연천군, 한국수자원공사는 연천군 군남면 삼곶리 태풍전망대 인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대체서식지를 만들고 10월말 평화습지원 개장에 이어 지난 12일 두루미 생태관찰대를 열었다. 연천지역은 강원도 철원에 이은 국내 두번째의 두루미 서식지로, 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등 두루미 400여마리가 해마다 겨울을 나고 있다.

13일 두루미 생태관찰대에서 바라본 임진강 너머 들판에는 두루미 100여마리와 재두루미 6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질을 하고 있었다. 들판과 500m 거리에 설치된 150㎡ 규모의 두루미 관찰대는 두루미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천장을 차양으로 가리고 창틀 너머로 두루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두루미 생태관찰대에서 3㎞가량 상류 쪽에 자리한 평화습지원은 관람객이 두루미를 관찰하고 습지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국·도비 31억원을 들여 4만8800㎡ 규모로 조성했다.

연천군은 왕징면 강내리와 중면 횡산리 일대에 매주 율무와 벼 600~1000㎏가량 먹이를 주며 두루미의 안정된 서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응연 연천군 환경보호과장은 “먹이터를 만들고 두루미가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서식지를 적극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두루미가 대체서식지에 정착할지에 대해서는 군남댐에 물을 가두기 시작한 올겨울을 고비로 보고 있다. 한동욱 피지에이(PGA)습지생태연구소장은 “두루미가 서식하려면 먹이터와 잠자리, 쉼터, 피난처가 필요한데 군남댐 건설로 잠자리와 피난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군남댐은 애초 홍수 방지가 목적인 만큼 두루미가 서식하는 겨울철에는 댐에 물을 채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댐 기본수위(23m)보다 8m 높은 31m까지 물을 가둘 계획이어서 연천군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두루미는 전세계에 2800여마리만 있는 희귀조류로, 이 가운데 1000마리가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다가 겨울이 되면 한반도로 날아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서식한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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