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철거된 경기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국지도 78호 대전차 방호벽의 철거 전후 모습. 경기도 제공
1970년대 경기 북부지역 곳곳에 군사작전을 이유로 설치된 대전차 방호벽이 내년에 5곳 더 철거된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지역 8개 시·군에 설치된 방호벽 95곳 가운데 올해까지 14곳 철거하고, 내년엔 파주시 교하읍 하지석리와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등 5곳을 우선 철거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전차 방호벽 철거작업은 2010년부터 63억원을 들여 벌이고 있다.
대전차 방호벽은 유사시에 폭약으로 도로 양쪽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숴 전차의 진행을 막는 장애물을 말한다. 1970년대 군 작전상 필요에 따라 경기 북부지역 곳곳에 설치됐으나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기도는 한탄강변에 설치된 대전차 장애물인 ‘용치’를 철거한 뒤 용치 조형물로 안보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3군사령부는 최근 군관정책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합의하고, 군부대 유휴지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한규 경기도 기획행정실장은 “경기도와 3군사령부는 이밖에도 합리적인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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