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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삼척 ‘원전반대 민심’ 당선

등록 2012-12-20 21:43

이광우(49무소속)
이광우(49무소속)
시의원에 ‘반핵 공약’ 이광우 낙점
“원전 막으라는 시민명령 따를 것”
반대투쟁에 새로운 추진동력 얻어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강원도 삼척시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 핵발전소 반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당선됐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선거를 통해 핵발전소 반대 운동이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삼척시의원 나선거구(교동·정라동·근덕면·노곡면·원덕읍·가곡면) 보궐선거에서 반핵 민주시민후보를 기치로 내건 이광우(49·무소속·사진) 후보가 전체 투표수 2만1942표 중 7734표(36.7%)를 얻어 당선됐다.

이 보궐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 약속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아 총 8명의 무소속 후보가 인물론을 내세우며 다자대결을 펼쳤다. 경쟁을 벌인 7명의 후보 가운데 김은태(3920표·18.6%), 최갑용(3257표·15.4%), 김순강(2845표·11.7%) 등이 겨우 10%를 넘겼다.

이 후보의 당선은 삼척 핵발전소 반대투쟁에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주도했던 김대수 삼척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부결된 뒤 곧바로 치러져 시민 여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삼척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이번 대선에서도 박근혜 당선인에게 65.3%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시의원 선거에서는 핵발전소 반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를 선택했다.

이붕희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선거로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 여론이 확인된 만큼 삼척시는 원전 유치 계획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 이 당선자는 왜 출마했고, 시민들이 왜 지지했는지 잊지 말고 의회 내에서 시정의 독주를 견제하고 핵발전소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광우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핵발전소를 막아내고 지방정치를 혁신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다. 삼척시와 시의회가 핵발전소 유치 문제를 놓고 약속한 주민투표 문제를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삼척시청 공무원, 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장 및 삼척지부장, 전국공무원노조 부위원장,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인수위원,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기획홍보실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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