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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강도미수범 “원룸 보증금 마련하려고”

등록 2012-12-25 17:02

대구 새마을금고 강도사건 CCTV 영상 갈무리 사진
대구 새마을금고 강도사건 CCTV 영상 갈무리 사진
새마을금고를 털려다 여직원들이 거세게 저항하자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범행 사흘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5일 얼굴을 가리고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흉기로 여직원들을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강도상해)로 최아무개(28·무직)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23분께 대구 중구 ㄷ새마을금고에 들어가 돈을 요구하며 흉기로 여직원들을 위협하다가, 저항하던 직원 배아무개(48·여)씨의 입술에 1㎝ 가량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400만원을 인출하겠다며 예금인출전표를 작성해 창구로 다가간 뒤,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고 창구데스크를 뛰어넘어 강도로 돌변했다. 당시 새마을금고 안에는 배씨 등 여직원 두명 밖에 없었지만, 이들이 강하게 저항하자 최씨는 범행 10여초만에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차량용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분석해 최씨가 대구 남산동 ㅅ여인숙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사흘간 잠복해 24일 오후 5시45분께 여인숙 안에서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경찰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9범으로, 사기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최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배달일 등을 하며 혼자 여인숙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원룸 보증금을 마련하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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