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서울 강남역 네거리는 도로만 있고 주변이 허허벌판이었으나(왼쪽), 40년이 흐른 2012년엔 고층 빌딩과 차량들로 빽빽한 모습이다. 서울시 제공
1972년부터 찍은 항공사진
서울시, 시민에 개방 이어
페북 등 SNS제공 서비스도
서울시, 시민에 개방 이어
페북 등 SNS제공 서비스도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그룹 동물원의 ‘혜화동’)
숨가쁘게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진 서울에서 어린 시절 놀던 골목길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온라인에선 사진으로 찾아볼 수 있다. 30년 전 엄마가 고무줄놀이를 했던 동네 항공사진을 딸에게 트위터로 보낼 수 있고, 20년 전 데이트했던 남산공원의 모습을 부부가 페이스북에서 공유할 수 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시가 항공사진 시민서비스 누리집(aerogis.seoul.go.kr)을 통해 새롭게 제공하는 항공사진 서비스의 소셜네트워크(SNS)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말 이 사이트를 통해 1972년부터 찍어온 50㎝급 해상도 항공사진(지상의 50㎝ 크기 물체가 표시됨)을 공개하고 있다. 항공사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세계 최초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어릴 적 우리 동네 모습을 찾으려면 항공사진 서비스 누리집에서 주소나 이름으로 검색하면 관련 이미지들과 함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표시가 뜬다. 이를 누르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등록돼 항공사진을 친구나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시는 한 장소의 40년간 연도별 변천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테마 서비스를 기존 24곳에서 56곳으로 확대했다. 원효대교, 난지한강공원, 남산공원, 한강의 다리, 철도역사, 버스터미널 등 주요 시설의 변천 모습을 연도별로 살펴볼 수 있다.
시는 도시계획사업과 건축물 무단 증개축 방지 등을 위해 매년 하늘에서 서울 전역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항공사진 공개 이후 하루 평균 500명이 항공사진을 이용하는데, 재산 분쟁 및 재판 관련 용도가 80%였다.
조봉연 서울시 공간정보담당관은 “서울 변천사를 담은 항공사진이 시민들의 재산권 보호에 실용적으로 쓰이는 것에서 나아가,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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