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강원도, ‘느림’에서 ‘길’을 찾다

등록 2013-01-07 21:28

고성·정선 12번째 ‘슬로시티’ 추진
북방식 전통가옥·토속음식 강조
선정 땐 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
슬로시티 바람이 동해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과 폐광지역인 정선군으로 확산됐다. 고성군과 정선군은 남북관계 경색과 광산 폐업으로 경제가 침체돼 있어 지역 특성을 살린 슬로시티 추진이 경제 활성화를 이끌 대안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고성군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를 느끼며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죽왕면 왕곡마을과 거진읍 화진포 호수 등을 중심으로 한 ‘금강고성 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왕곡마을은 고려말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룬 600년 역사를 간직한 마을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옛 모습을 유지해 중요 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돼 있다. 전국 최대 자연석호인 화진포는 둘레길과 산림욕장, 해수욕장 등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고성군은 4월께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군은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 특산물 등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지역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광지역인 정선군도 슬로시티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정선군 슬로시티의 중심은 산촌 생활이다. 북평면은 콧등치기와 올창묵(올챙이국수), 제비치기(수수부꾸미), 메밀국죽, 가수기(손칼국수) 등 산촌 음식으로 유명하다. 정선군은 산골 오지마을의 토속 음식을 주제로 축제를 열고, 소를 이용한 농경지 경작 등 전통농업 보존을 추진해 슬로시티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김선협 정선부군수는 “산촌 음식은 메밀가루로 국수를 만들고 묵은 된장에 산나물을 넣어 끓여내지만 시간과 정성이 스며 있다. 정선이 슬로시티로 지정돼 산촌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는 기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 지역경제도 되살아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월군 김삿갓면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국내 11번째,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는 유학파를 좋아해? 인수위 외국학위 18명
김여진 “문재인 캠프와 관련있다고 ‘출연금지’”
해고 8년만 정규직, 그러나…“혼자선 갈수없다”
‘63빌딩 크기’ 소행성, 9일 지구와 ‘스치듯 안녕’
가위질 없이 ‘있는 그대로’ 24시간 생중계 채널 뜬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