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강원도 동해와 속초를 중심으로 4개국을 오가는 뱃길이 열릴 전망이다. 뱃길이 개설되면 동해와 속초항이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 교역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속초시는 운항이 중단된 속초~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뱃길에 3월 중순부터 여객선을 다시 투입해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속초~자루비노·블리디보스토크 뱃길은 중국 훈춘·옌지(연길)를 지나 백두산을 여행하는 관광객과 보따리 무역상, 러시아 관광객 등이 주로 이용하며 북방뱃길(혹은 백두산뱃길)로 불렸다.
2000년 4월 개설된 북방뱃길은 연평균 물동량이 여행객 3만9000여명과 화물 4963티이유(TEU·1티이유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중고차 3810대로 속초 뿐 아니라 고성, 양양 등 설악권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0년 10월 선박이 방파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년 넘게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속초시는 북방뱃길 개설과 함께 6월께 속초~일본 기타큐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환동해뱃길을 열 계획이다. 박정우 속초시 속초항 물류사업소 주무관은 “한·중·러를 연결하는 북방뱃길에 이어, 한·일·러를 잇는 환동해뱃길까지 개설되면 속초가 한·중·일·러 4개국 교역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안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간 뱃길을 운행하고 있는 동해시도 올 연말께 동해~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 뱃길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동해시는 현재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토크 뱃길을 2009년 6월부터 운행하고 있다. 한·일·러를 잇는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토크 뱃길은 지난해 4만8700여명과 3만5450t의 화물을 수송하는 등 러시아로 중장비와 중고차 등을 수출하고 일본으로 파프리카 등 농수산물 수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은 “동해안을 환동해권 여객·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나라와 나라를 잇는 뱃길 활성화가 필요하다. 나라간 뱃길을 만드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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