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30대 남성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필로폰(메틸암페타민) 제조방법을 배워 필로폰을 대량으로 만들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8일 감기약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정제하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만든 혐의(마약류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권아무개(38)씨와 윤아무개(51)씨를 구속했다. 권씨와 윤씨는 지난해 6월부터 컨테이너 안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뒤 일부를 팔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지난해 2월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컨테이너를 차려놓은 뒤, 인터넷에서 필로폰 제조방법을 보며 필로폰을 만드는 실험을 해오다 같은해 6월 필로폰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자신을 도와준 윤씨에게 50만원을 받고서 필로폰 0.3g을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컨테이너에서 필로폰 원료로 사용되는 혼합물 5.6㎏과 기자재 38종을 압수했다.
김창식 대구 북부경찰서 형사2계장은 “압수된 혼합물은 필로폰 1.7㎏를 만들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57억원에 육박한다. 일반인은 제조방법이 너무나 복잡해 필로폰을 만들기 어렵지만, 권씨의 경우 화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 제조방법을 습득하는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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