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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4대강사업 성공적”

등록 2013-01-23 21:01

김범일(62) 대구시장
김범일(62) 대구시장
라디오 출연해 “홍수예방 성과”
부실논란 묻자 “일부 하자” 발언
환경단체·야당 “정부 앵무새” 비판
김범일(62) 대구시장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4대강 사업이 성공적이었고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환경단체와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시장은 21일 아침 7시10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지역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사회자로부터 “4대강 사업 문제에 대해 여쭙겠다. 부실 논란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신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시장은 “4대강 사업이 성공적이었고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느 나라를 가도 국토를 관통하는 큰 강들을 방치한 나라는 없다”고 대답했다.

사회자는 “그런데 부실논란이 일고 있어서요”라고 다시 물었고, 김 시장은 “홍수 예방이라든지 가뭄 예방에 대한 성과가 엄청나다. 앞으로 그 효과를 많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다만 설계나 공사 과정에 일부 하자가 있다면 장차 고쳐 나가면서 보완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이런 발언을 두고 대구지역 환경단체와 야당 등은 23일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이후 각계에서 여러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김 시장의 4대강 사업 옹호 발언은 참 듣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김 시장에게는 4대강 사업을 통해 낙동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 데 일조를 한 장본인으로서 역사적 과오에 대한 책임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대구시당도 “세상에 어느 나라가 국토의 근간이 되는 강에다 콘크리트로 초대형 보를 지어 강물을 가둔단 말인가. 더군다나 완공과 동시에 물이 새고 균열이 일어나 보수공사로 세금만 끊임없이 투입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시장은 정부의 앵무새가 될 생각만 하지 말고 우선 감사원의 감사결과부터 살펴야 한다. 김 시장의 그런 발언은 국민을 우롱하고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경우 과거 비가 좀 오면 상습적으로 물에 잠기던 곳이었지만, 2011년에는 비가 300㎜가 넘게 왔는데도 홍수 피해가 없었다. 대구라는 지역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홍수 예방 등 장점이 많은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2006년 7월부터 대구시장을 맡고 있다.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림청장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쳤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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