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공원·자동차클러스터 조성
경기도 파주시가 세계적 명차인 페라리자동차를 테마로 놀이공원을 추진한 데 이어, 고양시가 자동차클러스터 사업 부지를 사실상 확정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서북부지역이 수도권의 새로운 자동차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양시는 덕양구 강매동 일대 40만㎡를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지로 정하고 2014년 말까지 3800여억원을 들여 단지 조성 공사를 마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자동차클러스터는 생산라인을 제외한 부품, 판매, 수리, 연구 등 관련 시설을 모두 갖춘 자동차 종합단지로,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애초 계획된 폐차장 등 리사이클링 시설은 인근 지역민들의 반대에 따라 유보지로 남겨두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지에는 자동차박물관과 자동차 특성화 대학, 신차·중고차 매매단지, 튜닝센터, 드라이브 코스, 게스트 호텔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고양시는 강매동 일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연말까지 마치고 2014년 3~4월께 사업실시계획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4월께 설립한다.
고양시는 지난해 식사지구 초등학교 등교 거부 사태를 부른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이전을 위해 지난해 6월 이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했으나, 강매동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어왔다.
한편 파주시는 파주읍 일대 372만㎡에 1조6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2017년까지 페라리월드 테마파크와 아이티(IT)복합도시 등을 추진중이다.
페라리월드 테마파크는 페라리의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과 놀이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상반기 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말께 착공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페라리월드가 들어서면 1만9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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