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만에 시민 품에…5월5일 개방
여의도공원 2배 넘어…산책로도
여의도공원 2배 넘어…산책로도
한국전쟁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하다가 2005년 폐쇄됐던 강원도 춘천의 ‘캠프페이지’가 62년 만에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터(67만3000㎡)에 59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5월5일 어린이날에 맞춰 개방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캠프페이지는 1951년부터 근화·소양동 일대에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해 2005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반환받은 공여지다. 시는 2016년 국방부에서 캠프페이지 소유권을 넘겨받아 활용 계획을 확정하기 전까지 이곳에 임시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올봄 개방될 공원은 서울 여의도공원(22만9539㎡)의 갑절이 넘는 규모다.
근화초등학교 쪽 캠프페이지엔 산책로와 조깅 코스가 있는 대규모 초지가 조성된다. 또 도로 양옆에는 원두막이 있는 수박·참외밭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은 동물 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고등학교 쪽 캠프페이지엔 유채꽃과 귀리, 메밀, 청보리, 옥수수 등을 심을 계획이다. 근화동 주민센터 인근 터엔 주말농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33㎡당 5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분양한다.
미군이 쓰던 큰 격납고는 탁구·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변신해 4월 말 문을 연다. 시는 작은 격납고를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로 개보수해 10월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순무 춘천시 도시정비담당은 “오랫동안 폐쇄됐던 캠프페이지 터가 시민의 자연체험장이자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풍광을 선사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9년 세운 ‘공여구역발전종합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54%는 상업시설 등으로, 공공용지인 46%는 공원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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