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6개리 주민 22일 창립총회
공동재배·판매, 품앗이 집개선 등
살만한 농촌 회복 위해 첫걸음
공동재배·판매, 품앗이 집개선 등
살만한 농촌 회복 위해 첫걸음
강원도 춘천의 산골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고령화·공동화돼가는 농촌을 지속 가능하고 삶의 수준이 높은 농촌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이재욱)는 22일 오후 춘천시 사북면 솔다원 나눔터에서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춘천산골마을협동조합은 사북면 가일리와 고성1·2리, 고탄리, 송암리, 인람리 등 6개리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농촌이 부채가 늘어나고 서로 협력하기보다 반목과 갈등을 하곤 하는 현실을 바꿀 계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강원도에서도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에도 힘을 얻었다.
산골마을협동조합은 3개 사업단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우선 영농사업단 ‘행복한 곳간’을 만들어 친환경 농작물을 생산해 함께 유통할 계획이다. 생산된 농산물은 계약재배와 학교급식, 도시 소비자 직거래 등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체험사업단 ‘행복한 시간’은 마을의 친환경적인 자연 경관 등을 이용해 도시민에게 휴식과 레저 기회를 제공한다. 건축사업단인 ‘행복한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농촌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예로부터 이어온 두레나 품앗이 형태로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서로의 집을 고치거나 증축하는 일을 맡는다.
이밖에 노인 세대나 홀몸노인 등에 대한 긴급지원 사업을 위해 산골마을119를 운영하고, 되살림 장터와 대동놀이, 노인돌봄서비스 등 마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공동체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재욱 위원장은 “협동조합을 통해 마을 주민간 협동을 통해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함께 사는 생기 있는 마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건강한 삶과 환경이 유지되는 생태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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