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3천만원 건넨듯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지방경찰청은 21일 시험문제를 미리 받고 돈을 건넨 혐의를 사고 있는 교사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장학사 선발 과정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개선 방안을 내놨다.
비리에 연루된 교사는 “구속된 김아무개(50) 장학사 쪽에서 연락이 왔다. 필기시험, 논술, 면접 등 단계별로 1000만원씩 요구했으며 배려를 받는다고 생각해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건넨 돈의 액수는 1000만~30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현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범죄 혐의를 자백한 교사가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일반 병실로 옮기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병원 쪽은 “김 교육감의 상태는 전날과 별다른 상황이 없다”고 전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교육전문직 시험의 공정성을 높이는 것을 뼈대로 한 교육전문직 전형·인사 쇄신안을 발표했다. 문제 출제위원과 선택위원을 분리하고, 위원 50% 이상을 외부 인사로 선정하기로 했다. 면접도 모두 외부 위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학연·지연의 개입 소지가 있는 현장평가(실사)도 없애기로 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장기적으로는 장학사 등이 행정전문가로서 자리잡도록 하고 교직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교장 공모제를 확대해, 근무평정 관리나 장학사 시험 준비만 해서 교감·교장이 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 쪽은 “다음주 교장·교감·전문직 인사를 지켜보고 교육청의 진정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전진식 기자, 김지훈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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