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출입방식 변경 추진하자
고성군 “지역경제 타격” 반발
고성군 “지역경제 타격” 반발
군 당국이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대해 개인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버스를 이용한 단체출입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성군은 최근 통일전망대를 관할하고 있는 육군 22사단으로부터 현재 관광객들이 개인차량을 이용해 드나들고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 방식을 바꿔 버스로 통합해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해 고성지역에서는 각종 규제 완화라는 시대적 추세와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출입절차 불편 등에 따른 관광객 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고광선 고성군청 관광문화체육과 관광정책 담당은 “통일전망대는 87년 민간에 처음 개방할 때부터 개인차량을 이용해 드나들었다. 금강산 육로 관광마저 중단돼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통일전망대까지 통제를 강화하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군 당국의 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관광객 차량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서를 쓰고 안보교육을 받는 통일안보공원에 세우도록 할 계획이지만 이곳 주차장이 수용할 수 있는 차는 300대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 통일전망대 방문객 수는 1일 8000명을 넘는다.
버스로 갈아탈 경우 관광객들의 추가 비용 부담도 불가피하다. 고성군은 현재 관람료와 주차료(소형차 기준)가 각각 3000원으로 4인 가족이 통일전망대를 둘러볼 때 1만5000원이 들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1인 평균 50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22사단 관계자는 “이미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는 버스를 이용한 단체출입만 허용하고 있다.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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