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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춘 준고속열차 1년, 춘천 울고 웃는다

등록 2013-02-27 21:52

경춘선 준고속열차 개통 1년
관광객 15% 늘고 1647억 경제효과
쇼핑·여가, 수도권 몰려 역기능도
28일 개통 1주년을 맞는 경춘선 준고속열차인 ‘아이티엑스(ITX)-청춘’에 빛과 그림자가 엇갈리고 있다. 춘천 방문객이 늘면서 관광객 유치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쇼핑과 여가를 수도권에서 즐기는 이른바 ‘빨대 효과’ 역기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난 1년간 준고속열차를 이용한 승객수는 445만명, 1일 평균 이용객은 1만2200여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무궁화호 1일 평균 이용객 6000여명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코레일은 준고속열차 개통으로 화천 산천어축제 등 지역 축제에 저렴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게 되면서 관광 활성화와 특산품 판매 등으로 지역에 연간 164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준고속열차 개통 이후 춘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2011년 864만명에서 2012년 1016만명으로 15%가량 늘었다.

홍순연 춘천시 관광마케팅 담당은 “준고속열차 개통 이전에는 무료 전철을 이용하는 노인 관광객이 많았는데, 지난해부터는 경제력이 있고 씀씀이가 큰 젊은이와 가족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준고속열차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춘천으로 통학이 가능해지면서 춘천에서 자취하는 학생이 줄어 대학가 일대 상권이 타격을 받고, 수도권으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또 출퇴근 시간에는 정차역이 기본 9곳에서 14곳으로 5곳이나 늘어 서울~용산간 운행 시간이 89분이나 걸리는 등 시간단축 효과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막차도 용산과 춘천역에서 모두 밤 10시께면 끊겨 시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레일은 “막차 시간 연장 등의 요구는 선로 용량과 야간 보수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관광객은 늘어났지만 춘천 명동의 지하상가와 학원 등은 타격이 큰 것 같다. 준고속열차가 개통되면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보다 춘천시는 실제로 지역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또 긍정적인 영향은 어떻게 발전시키고 나쁜 영향은 어떻게 보완할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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