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봉사 활동가 양성” 계획
평화학, 평화예술 등 3년 과정
평화학, 평화예술 등 3년 과정
올해로 비무장지대(DMZ) 설치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강원 철원 민간인통제선 안에 평화봉사 활동가를 키우는 국경선 평화학교가 문을 연다.
국경선 평화학교(대표 정지석)는 1일 오후 3시 철원군 동송읍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에 있는 비무장지대(DMZ) 평화문화광장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정호조 철원군수,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기로 했다.
국경선 평화학교는 남북한 평화통일을 준비하고 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평화봉사 활동가(피스메이커)를 키우기 위해 정지석 목사가 설립한 대안대학이다. 지난해 3월 철원에 ‘평화의 씨앗들-철원교회’를 연 정 목사는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평화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와이엠시에이(YMCA) 생명평화센터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경선 평화학교에서는 평화학과 영어, 평화예술, 석학과의 대화, 동서양 고전읽기 등의 커리큘럼을 3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론 수업뿐 아니라 북한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유기농 농업과 집짓기, 건강 보건 등도 배운다.
국경선 평화학교에서는 또 매일 오후 3시 옛 북한노동당 철원당사 앞에 있는 소이산에 오르는 평화 순례를 실시하고, 철원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평화의 씨앗들 캠페인’도 실시한다.
수업은 강원도와 철원군이 제공한 비무장지대 바로 앞에 있는 평화문화광장 시설물을 사용하고, 수업이 끝나면 민간인통제선에서 나와 인근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한다.
교수진은 국내 22명과 외국 초빙교수진 7명 등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교수진은 문경란 서울인권위원회 위원장, 정지석 평화학 박사, 길희성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박경서 초대 국제연합(UN) 인권대사 등이다. 현재 학생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생태 여행을 공부한 사람과 교육학 석사를 한 사람, 와이엠시에이(YMCA) 간사, 종교인 등 다양한 전문 직종에서 활동하고 있는 9명이 등록했다. 국경선 평화학교는 올해 학생 10명 정도를 받고, 내년에는 20명까지 받을 계획이다.
정지석 대표는 “2011년부터 철원에서 예비 평화학교 교실을 수차례 열면서 준비해왔다. 남북한 평화 분위기 조성에 작지만 상징적인 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철원/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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