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입학을 며칠 앞둔 대학 합격생이 선배 학생들과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며 강원도 펜션으로 갔다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다가 숨졌다.
지난 27일 밤 11시께 강원 가평군 청평면 펜션에 투숙한 ㅅ대 사회과학계열 합격생 양아무개(20)씨가 방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을 함께 투숙한 친구 장아무개(20)씨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고 28일 경찰이 밝혔다.
양씨는 이날 오후 지도교수 없이 같은 계열 합격생 12명, 선배 학생 2명과 함께 투숙했으며, 저녁식사 뒤 게임을 하다가 저녁 8시30분께 두통을 호소하며 방에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주 4잔을 마셨으며, 구타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함께 있던 학생들은 말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강원 가평경찰서는 참가자들의 진술, 양씨의 주검에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심장마비나 뇌출혈 등으로 인한 쇼크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양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해 올해 ㅅ대 사회과학계열에 수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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