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의정부/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4차례 승부조작 개입 혐의
강 감독 “돈 안받았다” 부인
강 감독 “돈 안받았다” 부인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7일 스타 선수 출신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일부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기도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강 감독이 2011년 3월 경기 때 브로커 2명한테서 수천만원을 받고 4차례 승부조작에 간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검찰에 출석한 강 감독을 상대로 집중 추궁했다. 강 감독은 8일 새벽 2시까지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스포츠에이전트 출신 브로커 최아무개(37)씨를 구속한 데 이어, 프로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조아무개(39)씨도 같은 혐의로 지난 6일 구속했다.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대준 1명도 곧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프로농구 승부조작과 관련한 수사 대상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강 감독은 이날 오후 2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교통체증을 이유로 예정보다 4시간 늦게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도착해 ‘승부조작 대가로 돈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최씨는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후배로, 예전부터 금전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승부조작 혐의를 두고 있는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마쳤다. 현금 인출 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조작에 직접 간여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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