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한 남학생이 집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0시21분께 대구시 남구 2층 주택에서 ㅎ(16)군이 입과 코에 투명 비닐 테이프를 붙이고 엎드려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49) 등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ㅎ군을 제외한 가족들은 할어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16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집을 비웠던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ㅎ군은 교사 아버지와 공무원 어머니, 대학생 누나를 둔 평범한 천주교 가정에서 자랐다. 하지만 평소 내성적인데다 친구도 거의 없었고 중학교 때는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단 ㅎ군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유족과 학교 쪽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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