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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공무원 학습용’ 전락한 원주시 시민강좌

등록 2013-03-19 21:42

‘베스트 아카데미’ 오후 5시에 열려
직장인 참여 힘들고 시청직원 84%
강원도 원주시가 해마다 수천만원을 들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직접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 참여율은 6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대부분 시청 공무원들로 채워져 공무원들의 ‘학습점수 따기용’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원주시는 지난해 5차례 운영한 시민교양 강좌인 ‘베스트 원주 아카데미’에 3030여명이 수강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시민 참여자는 16.5%에 불과한 5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번 강좌를 열면 600여명이 참석하는데, 시민은 100여명에 불과한 셈이다.

원주시는 2006년부터 시민들에게 맞춤형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부 유명 강사를 초청해 무료로 강좌를 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에도 강사료 등의 이유로 1600여만원을 썼다.

시민참여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강의가 직장인이 참여하기 힘든 시간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시간을 내서 들을 만큼 도움이 되거나 인기있는 강사를 좀처럼 찾기 힘든 것도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특히 강좌가 열릴 때마다 상시 학습시간을 채우기 위해 원주시청 전체 공무원(1400여명)의 3분의 1에 가까운 500여명이 강좌에 몰리면서 업무 공백도 우려된다.

양진용 원주시 총무과 주무관은 “올해는 홍보를 늘린 덕분에 시민 참여율이 꽤 늘고 있다. 민원부서 등 필수 근무 인원은 빼고 강좌에 참여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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