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무원 자살
‘업무가 많아 힘들다’ 유서 남겨
올들어 용인·성남 이어 3명째
올들어 용인·성남 이어 3명째
울산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자살한 것은 경기도 용인과 성남에 이어 3번째다.
19일 오후 3시15분께 울산 동구 일산동 대왕암 울기등대 인근 주차장에서 울산시 공무원 ㅇ(35)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ㅇ씨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차 안에서는 ‘업무가 많아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ㅇ씨는 18일 오후 아내와의 통화에서 ‘업무 스트레스가 많다. 힘들다’는 말을 한 뒤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끊겨 가족과 경찰이 행방을 찾고 있었다. ㅇ씨는 올 1월 임용돼 울산의 한 동사무소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과 아동보육 등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은 ㅇ씨가 최근 ‘뒤늦게 공무원이 됐는데 일까지 많아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과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월31일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한 병원에서 용인시청 소속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29)이 투신했고 지난달 26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 아파트에서 성남시청 소속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32)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모두 주변인들에게 업무 과다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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