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 추모전시회-장준하가 꿈꾸던 조국’을 찾은 시민들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전시장에서 고인의 발자취를 정리한 사진과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31일까지 일생 다룬 사진전 열려
26일 의문사 유해감식 결과 발표
26일 의문사 유해감식 결과 발표
30일 열릴 ‘장준하 선생 겨레장’을 앞두고 첫 추모행사로 ‘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 추모전시회-장준하가 꿈꾸던 조국’이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3일 개막했다. 장 선생은 1974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 개헌청원서명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만든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바 있다.
31일까지 열리는 추모전시회에서는 장준하 선생이 일본군을 탈출해 항일 독립투쟁을 벌인 청년 시절부터, 반유신 민주화 투쟁을 벌이다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1975년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사진 등 기록물 3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장 선생이 일본군을 탈출해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 6000리를 걸어가 광복군 장교로 활동하며 1945년 국내 진공작전을 위해 미국 정보기관(OSS) 특수훈련을 받던 모습과, 1950~60년대에 월간 <사상계> 발행인으로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을 비판하며 ‘막사이사이 언론상’을 수상한 모습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장 선생 삶을 통해 항일 독립운동과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추모전시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준하 선생 사인진상공동조사위원회’(공동위원장 이부영·유광언)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보고대회를 열어 장 선생 유해감식 결과를 발표한다. 장 선생의 유해는 2011년 8월 폭우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선생 묘소 옹벽이 무너져 지난해 이장을 추진하던 중, 동그랗게 함몰된 두개골이 드러나면서 사인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동조사위는 28~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겨레장’을 치른 뒤, 30일 오전 9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추모행진하고 오후 2시 파주시 탄현면 장준하공원에 유해를 재안장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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