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적십자 협약
세계 유일의 분단 상징, 전쟁과 지뢰의 땅 비무장지대(DMZ)에 ‘평화·생명·미래의 숲’이 만들어진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4일 강원도 고성군 디엠제트박물관에서 ‘비무장지대 평화·생명·미래의 숲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성·화천·양구·인제 등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 등이 비무장지대 일대 지뢰제거 사업을 진행하면 대한적십자사가 나무를 심는다. 강원도는 행정·재정적으로 돕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한국전쟁 때 임시수도 부산에서 청소년적십자(RCY) 첫 활동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했으며, 2003년에는 북녘 땅인 금강산에서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를 심는 등 식목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협약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평화·생명·미래의 숲 조성의 의미를 담은 평화메시지를 선포하고, 2005년 동부 전선에서 철거돼 디엠제트박물관으로 옮겨진 철책선에 평화를 바라는 노란리본을 달았다. 지뢰로 다친 김정호(59)씨와 비무장지대 일대 주민 등 220여명은 평화와 2018 평창겨울올림픽 성공을 뜻하는 어린 소나무 2018그루도 심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남북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고통의 눈물이 흐르고 있는 지뢰의 땅, 이곳에서 평화라는 미래 희망의 싹을 심어나가자”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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