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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춘천국제마임축제 ‘속이 타네’

등록 2013-04-17 21:44

성과 부진해 졸업제 대상 우려
2015년부터 지원 끊길 가능성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며 올해로 25돌을 맞는 춘천국제마임축제가 해마다 줄어드는 지원금과 개최 장소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다.

춘천시는 2013 춘천마임축제에 국비 1억5000만원과 도비 4400만원, 시비 1억600만원 등 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춘천마임축제를 한달여 앞둔 사무국의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2015년부터 더이상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축제지원 졸업제’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춘천마임축제는 2011년까지만 해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국비 3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우수 축제로 등급이 떨어져 국비 지원이 1억5000만원으로 반토막났다.

올 마임축제 예산 5억3000만원 가운데 국가·지자체가 부담하는 지원금이 3억원(56%)에 달해 내년 평가 결과에 따라 2015년부터는 지원금 없이 협찬과 티켓 판매금 등으로만 축제를 열어야 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조병권 춘천시청 문화체육과 주무관은 “언제까지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할 수는 없는 만큼 축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제기되고 있는 행사 장소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올해도 행사 개최 불과 두달을 앞두고 장소 문제가 불거지면서 첫 축제부터 25년 동안 예술감독을 맡아 온 유진규씨가 사의를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회관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유진규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국비 등의 예산지원이 끊어지면 축제 자체가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장소 문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냐, 아니면 새로운 예술성 추구가 우선이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춘천 도심에는 더이상 축제를 열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춘천마임축제는 ‘태초에 몸이 있었다’와 ‘미치지 않으면 축제가 아니다’를 캐치 프레이즈로 19일부터 26일까지 춘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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