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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문순 지사 “도립의료원 꼭 살린다”

등록 2013-04-18 21:39

도의회 민간위탁·매각 주장에도
지난해 50억 지원해 경영개선 성과
폐업 밀어붙인 홍준표 지사와 대조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휴·폐업을 밀어붙여 반발을 사고 있지만, 최문순 강원지사는 의료원 활성화 정책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지사는 18일 오전 강원도 강릉의료원에서 열린 ‘의료원 경영개선 간담회’에 참석해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뜻을 밝혔다. 최 지사는 “강릉의료원 위탁이나 매각은 없다. 강원도의 방침은 단호하고 분명하게 강릉의료원 경영을 정상화해 현 상태에서 살려내는 것이다.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내 지방의료원 5곳의 누적적자(900억원)를 이유로 강원도의회가 회기 때마다 의료원 위탁·매각을 주문해온 터라 최 지사의 행보는 파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17일 도의회 추경예산 심사 때 김양호 도의원은 “의료원은 백약이 무효다. 과감한 민간 위탁 등의 방안이 더 현실적인 공공의료 확충안”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보건복지여성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성근 도의원은 “의료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입장은 위탁 및 매각과 이전, 폐쇄를 고려하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지사가 강릉의료원 위탁·매각 주장에 정면으로 맞선 것은 도가 시행하고 있는 경영 정상화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의료원 경영개선 자금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의료원 5곳의 경영결산을 해보니, 당기순손실은 43억6700만원으로 2011년(91억4300만원)보다 절반 이상(47억7500만원) 줄었다. 영월의료원은 2억6000만원 적자를 봤고, 적자폭이 가장 큰 삼척의료원의 적자도 11억9000만원에 그쳤다. 강릉의료원도 인공관절 특성화사업 등으로 입원 환자가 9.1%포인트가 늘고, 병상이용률도 12.1%포인트 높아지는 등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있다. 강원도는 추가 투자와 특성화 사업을 하면 영월의료원뿐 아니라 상당수 의료원들이 수년 내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지사는 “강릉의료원을 필두로 의료원들의 경영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수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속도를 붙여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위탁·매각을 밀어붙이던 도의회 내부에서도 지방의료원 경영개선 주장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 17일 추경예산 심사 때 지방의료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성화 사업 출연금 5억원, 기능보강 23억7300만원, 취약지역 파견의사 인건비 8억원 등 의료원 관련 예산 36억7300만원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최 지사의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통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정책을 환영한다. 실제 이용하는 도민들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같이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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