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
자라섬~남이섬~쁘띠프랑스 등 63㎞
하루 버스 8차례 순회 시민들 인기
하루 버스 8차례 순회 시민들 인기
“가평 하면 낭만과 추억이 떠오르죠. 전철과 버스만 타면 쉽게 명소를 둘러볼 수 있잖아요.” 지난 주말 경기 가평군 청평면 ‘쁘띠프랑스’를 찾은 대학생 김아무개(21·성남)씨는 자신이 시티투어 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1년 5월 버스 운행을 시작한 가평 시티투어가 수도권 시민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어버스 3대가 가평터미널과 경춘선 가평역, 청평역을 경유해 관광명소인 자라섬~남이섬~쁘띠프랑스~아침고요수목원까지 63.4㎞를 하루 8차례 순회한다. 관광객들은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가평에 온 뒤 5000원만 내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투어버스를 타고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버스가 맨 처음 멈추는 자라섬은 세계캠핑대회를 열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야영장으로 이름이 높다. 가평역을 지나면 남이섬 입구다. 남이섬은 지난해 255만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입구만 가평이고 섬은 강원도 춘천이다. 문화관광해설사 안정자(58)씨는 “예전에는 드라마 <겨울연가>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는데 요즘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쁘띠프랑스는 별과 꽃, 어린 왕자를 테마로 조성된 작은 프랑스 마을이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시크릿 가든>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아침고요수목원(사진)은 20여개의 테마정원을 갖추고 있다. 가평군은 시티투어 이용객이 지난해 7만575명으로 첫해(2만1823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경춘선 전철이 활성화돼 10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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