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통해 강원도 방문하려던
중국인 여행객 무더기 예약 취소
중국인 여행객 무더기 예약 취소
남북 긴장이 고조되자 양양공항을 통해 강원도를 방문하려던 중국인 여행객들이 무더기로 예약을 취소하면서 항공노선이 중단되는 등 지역경제에 불똥이 튀고 있다.
강원도는 22일 이날 예정됐던 양양~하얼빈 노선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6월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준석 강원도 공항지원 담당은 “최근 양양~하얼빈 노선 전세기 사업자인 중국 쪽 여행사로부터 계속되는 북한의 전쟁 위협과 쓰촨성 지진,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여행객들이 예약을 취소해 운항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양양~하얼빈 노선뿐 아니라 현재 운항중인 양양~상하이 노선도 남북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이달 말까지만 운항한 뒤 6월 말까지 운항이 임시 중단된다.
5월 취항을 협의중이던 다른 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내달 말께 취항할 예정이던 양양~내몽고 노선과 양양~다롄 노선, 양양~지난 노선, 양양~허페이 노선 등의 전세기 사업자들도 각각 취항일을 6월과 7월 이후로 연기하고 남북관계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양양공항 활성화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21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10회 호남국제마라톤 대회 10㎞ 종목에 직접 출전해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강원도가 영동북부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챙기는 사안이다.
남북관계 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비상이 걸리자 최 지사는 ‘남북평화를 위한 밤샘 기도’에 나섰다. 그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30분까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 있는 삼운사에서 황환식 강원도 정무특보와 유정배 시민사회특보 등과 함께 밤샘 기도에 들어갔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악화된 남북관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군민들의 피해가 막심하고, 강원도의 각종 남북 관련 교류정책들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분단도이며, 접경지역인 강원도가 평화통일의 디딤돌이 되고, 통일 1번지가 돼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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