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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점심급식, ‘내가 키운 작물’이 절반이에요

등록 2013-04-29 21:17

강원교육청 ‘친환경급식지원’ 호응
춘천 금병초, 쌀·채소 등 직접재배
강릉 옥계중은 ‘채식의 날’ 운영도
강원도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급식 지원사업이 학생·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생 150명 규모의 춘천 금병초는 2010년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키운 우렁이 쌀과 감자, 오이, 고추 등을 수확해 급식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생산량은 학교 급식에 필요한 물량의 50% 정도이지만, 상추와 양배추, 아욱, 청경채, 대파, 가지, 호박, 오이, 고추 등은 80% 이상 직접 키운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금병초 학생들은 또 매실원액과 인진쑥, 메줏가루 등을 섞은 즉석 고추장도 만들어 학교 급식 때 먹고 있다.

국영주 금병초 영양교사는 “학생들은 직접 키운 농산물로 조리한 음식을 가장 자랑스럽게 먹는다.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도의 경우 학생들의 생태 체험을 학교 급식과 연결하는 다양한 사례를 찾아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 초당초와 고성 대진중·고는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친환경 맞춤형 대체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는 미리 제공된 식단을 살펴보고 땅콩과 우유, 메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가 있을 때 학교에 연락하면 해당 학생에게 다른 식품을 제공한다. 대진고 학부모 안명숙(55·여)씨는 “아이가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어 걱정인데, 학교에서 아이 체질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급식을 제공해 좋다”고 말했다.

강릉 옥계중에서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친환경 나트륨 저감 식단과 월 1회 채식의 날을 운영한다.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에 치우친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다. 홍천 화촌중은 친환경 쌀로 만든 떡을 만들어 아침밥을 거르고 온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춘천 남산초도 텃밭 가꾸기를 해 친환경 채소를 급식에 활용하고 있다.

송선호 강원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은 “지난해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친환경 급식 지원사업이 올해 중학교와 특성화고까지 확대되면서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 시·군은 쌀과 감자, 양파 등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유·초·중·고등학교 급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57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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