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5개월간 토요일마다
굿 전통 잇는 과정 담은 극 선봬
굿 전통 잇는 과정 담은 극 선봬
전북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창작음악극 <웰컴 투 중벵이골>에 이어, 두번째 버전인 <웰컴 투 중벵이골 Ⅱ-필봉아리랑>을 토요일 저녁마다 선보인다. 중벵이골은 필봉농악을 계승한 임실 필봉마을의 옛이름이다. 필봉문화촌 한옥에서 머무는 ‘1박2일 풍물스테이’도 눈길을 끈다.
공연은 4일부터 9월28일까지 5개월 동안 토요일마다 저녁 8시 임실군 필봉면 필봉문화촌 한옥마당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대 효과와 소품을 더욱 강화하고, 필봉 사람들의 삶·문화에다 필봉굿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과정을 흥겹게 담아냈다. 지난해에는 임실 필봉농악의 3대 상쇠 양순용씨의 삶과 애환, 주민 표정 등을 주로 다뤘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중벵이골 5색 특별공연’을 한다. 창작음악극 <웰컴 투 중벵이골 Ⅱ>의 핵심 장면과 대사를 모은 갈라쇼 형태다. 임실군 14개 읍·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마을 당산 추억담’ 등 5개 주제별로 나눠, 주민들이 직접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생활 구술 뽐내기 형식으로 이어간다.
‘1박2일 풍물스테이’에선 필봉문화촌 한옥의 10여개 방에서 숙박하며 풍물·난타 등을 배울 수 있다. 원뿔 모양의 고깔, 임실치즈로 만드는 필봉피자, 쑥개떡 만들기 등 가족 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유현도 임실필봉농악보존회 기획팀장은 “올해 공연은 마을 주민들 이야기로 내용을 옮겼다.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좌도 필봉농악’은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유산(11-5호)으로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전승돼온 풍물굿이다. 산간 지역이어서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터라 전통적인 마을굿 형태가 잘 보존돼 왔다. 300년가량 전승돼온 것으로 추정되며, 1대 상쇠 박학삼씨, 2대 상쇠 송주호씨, 3대 상쇠 양순용씨로 이어져 왔다. 양순용씨가 1995년 숨지고, 그의 아들 양진성·진환씨 등이 필봉굿을 잇고 있다. (063)643-1902.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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