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근화동 성매매 집결지인 일명 ‘난초촌’이 8월말까지 자진 폐쇄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단속 등으로 폐쇄된 성매매 집결지는 있지만 성매매 업주 쪽에서 스스로 나서 폐쇄하겠다고 밝힌 곳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춘천시 쪽은 설명했다.
성매매 종사자들과 업주들의 모임인 전국한터연합회 춘천지부는 2일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8월말까지 자진 철거하겠다. 이주 약속 이후에는 춘천시의 어떤 행정조처도 감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근화동 성매매 집결지인 난초촌은 1951년 주한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가 들어서면서 형성돼 60여년간 이어졌다. 올해 시민들에게 공원 형태로 개방되는 옛 캠프페이지 터 바로 옆에 난초촌이 있어 캠프페이지 담장이 철거되면 난초촌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그대로 노출된다는 민원이 나왔다.
춘천시는 올해 초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조례를 만들어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1인당 1000만원의 특별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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