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전주 갈등으로 7년째 교착
도 “23일까지 합의 안되면 착수”
도 “23일까지 합의 안되면 착수”
전북도는 육군 제35사단 이전 터와 관련해 23일까지 전주시와 임실군이 합의하지 않으면 더 기다리지 않고, 강제수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최대한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실군 공유지에 대한 토지수용 절차를 강행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전주시와 임실군을 상대로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실무 및 부단체장 협의를 벌여 왔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처럼 5사단 이전사업이 7년가량 장기화하자 강제수용이란 강수를 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실군은 소음 문제 등의 우려가 있는 헬기부대 항공대를 임실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를 약속하지 않으면 공유지 매각에 응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35사단 이전사업은 사업비 3371억원을 투입해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정월리·감성리 일대 터 7.35㎢에 건물 229동을 신축해 전주시 송천동에 있던 군부대를 이전하는 계획이다. 2008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3월까지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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