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마음학교’ 열어
교사부터 조리원까지 아울러
소그룹 형태 개인·집단 상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첫걸음”
교사부터 조리원까지 아울러
소그룹 형태 개인·집단 상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첫걸음”
강원도교육청이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교 비정규직과 교사 등 교육 과정에서 상처받은 교육 성원들의 마음을 돌보는 힐링캠프(치유체험)를 마련했다. 교사 대상 힐링캠프는 더러 있었지만, 일반행정직·계약직뿐 아니라 학교 비정규직 등 모든 교직원이 참여하는 합숙 프로그램은 이례적이다.
강원도교육청은 12~14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학생교육원에서 교직원 힐링캠프 ‘성장과 치유의 마음학교’를 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범 형태로 열리는 첫 캠프는 교사 10여명만 참석한다. 다음달부터는 교사 1만3500여명, 조리종사원·도서실무원·교무행정사 등 비정규 직원과 일반 교육행정 직원 등 2만4000여명에 이르는 모든 교육 성원들이 돌아가며 캠프를 활용할 수 있다. 도 교육청은 직종별 신청을 받아 캠프를 열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도 파격적이다. 우선 50명 이상의 대상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강의 형태로 진행하던 교육에서 벗어나 10명 안팎의 모둠 체험을 진행할 참이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 기법, 이론 등을 학습하기보다 교직원 스스로를 힐링(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직원들은 감정치료와 몸치료, 분노치료, 놀이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학부모로 부터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교직원 사회의 수직적 관계에서도 벗어나 수평적 친구관계를 경험하면서 억눌린 상처를 치유하는 법 등을 스스로 깨치게 된다.
김용희 강원도교육청 전문상담 교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교사,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모든 구성원들의 상처를 치유할 필요가 있다. 몇 시간 형식적인 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캠프를 통해 스스로를 힐링한 뒤 교육 현장으로 돌아가 학생 등 모든 교육 성원들을 스스로 보듬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프 장소도 강원학생교육원 등 강의실에서 벗어나 숲 체험장과 사찰(템플스테이) 등으로 다양하게 바꿔갈 계획이다.
김동근 강원도교육청 교육진흥과장은 “교직원들이 학생 지도에 따른 피로감, 업무 스트레스 등을 제대로 풀지 못해 내면의 생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마음학교의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교육 구성원들이 좀더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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