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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헬기 추락, 119 구조요청까지 20분 ‘늦장 대응’

등록 2013-05-10 16:42

실종 조종사 2명 이틀째 수색중
산불진화용 헬리콥터가 경북 안동 인하호에 추락할 때 실종된 조종사 2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수색작업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헬리콥터와 교신이 끊기고 1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구조요청을 했던 산림청은 부랴부랴 대책본부를 꾸렸다.

산림청은 10일 “김용하 산림청장을 총괄로 하는 사고현장대책본부를 유관기관 등과 함께 꾸렸고, 본청에도 헬리콥터 중앙사고대책본부를 만들었다. 실종된 조종사 2명을 찾기위해 계속해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하댐은 상류지역에서 붉은색 점토질 흙이 쓸려내려오며 탁도가 높아 잠수부들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물밑에 나뭇가지 등도 많아 이틀째 힘든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11시40분께 27m 깊이 물속에서 발견된 헬리콥터 동체는 꼬리 부분이 파손돼 거꾸로 박혀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헬리콥터 타고 있다 유일하게 빠져나온 정비검사관 황영용(41)씨는 경찰에 “헬리콥터가 물에 추락하며 조종사 2명이 함께 빠져나온 것은 봤는데 그 이후로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사고가 난 뒤 자체 상황보고 등으로 신고 시간을 허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난 헬리콥터(S-64E)가 통신이 두절된 시간은 9일 오전 9시46분이었고, 산림청은 가장 가까이 있던 헬리콥터를 현장에 보내 오전 10시12분 사고가 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바로 119에 구조 요청을 하지 않고 자체 보고 등을 하느라 20분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 119 구조 요청은 10시35분이되서야 이뤄졌다.

산림청 쪽은 “헬리콥터에는 비행항적장치가 달려있어 항공관제센터 레이더로 위치를 체크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이 잘 되지 않는 산악지역에서 통신이 잠시 두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진짜 사고인지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아침 9시38분께 산불을 끄고 되돌아가던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산불진화용 헬리콥터가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 떨어져 박동희(58) 기장과 진용기(48) 부기장이 실종됐다. 이날 저녁 7시47분께는 119구조대원 박근배(43) 소방장이 물속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졌다.

안동/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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