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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신자살자 5살 아이 덮쳐…2명 사망

등록 2013-05-23 12:03

30대 남성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마침 출입문을 나오던 아동을 덮쳐 두 사람이 숨졌다.

지난 22일 저녁 7시께 부산 영도구 ㄱ아파트에 사는 장아무개(38)씨가 11층 복도 창문에서 뛰어내려 아파트 출입구를 지나던 김아무개(5)양을 덮쳤다. 장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김양은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뇌를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저녁 8시50분께 숨졌다.

주민 이아무개(62)씨는 “여자아이가 아빠보다 먼저 아파트 출입구로 나왔는데 아파트 위층에서 떨어진 남성과 아이가 부딪쳤다”고 말했다. 김양은 부모와 함께 외출을 하려고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먼저 밖으로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장씨는 10여년 전부터 정신분열증과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또 올해 3월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경남 양산시의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집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왔다.

경찰은 장씨가 ㄱ아파트 11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장씨의 가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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