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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 성추행범, 잡고 보니 전투경찰

등록 2013-05-30 20:01수정 2013-05-30 21:40

신분을 감추려 수영모자 등을 쓴 채 저녁 도심 아파트단지 승강기 안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해양경찰서 소속 20대 전투경찰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8시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단지에서 귀가하던 ㄱ(26)씨를 뒤따라 승강기에 들어가 강제추행하고 저항하는 ㄱ씨를 폭행한 뒤 달아난 위아무개(22) 상경을 30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휴가 나온 위 상경은 이날 승강기 문이 닫힌 뒤 치한으로 돌변해 수영모자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ㄱ씨에게 달려들어 스카프로 입을 막으려 했다가 ㄱ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발로 차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녁 시간이어서 주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시간이지만 승강기에는 두 사람만 탔다.

경찰은 피해자 ㄱ씨의 진술과 범죄 현장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100여개를 분석해 부대에 복귀한 위 상경을 붙잡았다. 경찰은 위 상경을 상대로 범행동기와 다른 범행은 없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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